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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 공무원들이 기초 단체장에게 순금열쇠와 같은 과도한 생일선물로 했다가 감찰에 적발됐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관행적으로 일종의 '상납'을 해왔던 것으로 알렵지고 있다.

징계는 피했지만, 부적절한 관행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

전남 나주시장은 지난해 5월 싯가 183만원 상당의 순금 10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3년 전, 당시 시장도 같은 선물을 받았고, 전현직 부시장은 지난해 순금 5돈 '황금거북'을 선물 받았다.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상조회에서 회비를 모아 마련한 것이다.

나주시청 공무원 “"가정으로 보면 가장이고 또 저희들을 이끌어주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돈으로 드리면 좀 그렇잖아요."

이런 관행은 보성군에도 있었다.

보성군의 간부 공무원들은 군수가 해외 출장을 갈 때 경비에 보태라며 상조회비로 현금 700만원을 건넸다.

전 군수 재임 때에는 7차례에 걸쳐 생일마다 순금 5돈씩을 건넸고, 생일축하 만찬 등에 2천 3백만원을 썼다.

이런 사실은 행정자치부의 감찰로 적발됐다.

행정자치부는 감찰 결과를 토대로 나주시와 보성군에는 기관 경고, 관련자들에게는 징계를 하라고 전라남도에 요청했다.

그러나 전라남도는 선물이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의례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화순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지난 모 군수는 해외 연수를 가면서 업자로 부터 500만원 여비를 보태 준 것이 문제가 되어 공판에서 뇌물 수수로 인정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