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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와 현직 구청장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였다.

이형석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시·구 의원의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깎아내렸다.

광주시의회 김영남 의원 등 시·구 의원 20여명이 전날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한 맞불이었다.

이들 의원은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는 누구를 선택하느냐보다 어떤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지역 정치 경험을 강조하며 현역 자치단체장인 최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이 동의 없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곧장 날 선 비판으로 맞섰다.

이 후보는 "지지자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의 확인도 없이 급조된 보도자료로 언론을 이용하려는 행태는 반성과 혁신으로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할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며 "이번 선거가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 유권자가 아닌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당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구 의원들이 대리전을 벌이는 양상도 눈에 띈다.

특히 최 후보의 기반인 남구와 이 후보가 지역위원장을 맡은 북을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사이의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시당 위원장은 권리당원 ARS 투표와 오는 13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