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주변에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측근들이다

이들은 모두 선거 당시에 선거캠프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이나 친 인척 관계가 많다.

이렇게 실세와 월권 논란이 끊이지 않던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이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건설업계 비리를 수사하던 중 김씨가 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리는 항상 당선자들의 측근에는 도사리고 있어 광주시청 관계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청 전 정책자문관 64살 김 모 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검찰에 체포되면서 검찰은 김 씨가 사용했던 광주시청 정책자문관실과 자택 등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과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이 건설업계 비리를 수사하던 중 김씨가 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시의 체포는 갑작스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법조계의 말이다.

김 씨는 13개 분야 광주시 정책자문관 가운데 비전. 투자 부문 자문을 맡았고, 지난 4월부터 광주시 산하 24개 기관의 업무 컨설팅도 맡았다.

윤장현 시장의 인척으로 선거캠프 정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김 씨는 1년 동안 각종 시정에 개입해 실세와 월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계약 기간 1년이 끝난 김 씨는 재위촉 된 다른 자문관들과 달리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윤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김 전 정책관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민선 6기 후반기 광주시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단 광주시장 측근만이 아니라 민선이후 줄곳 선거와 관련된 비리는 끝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씨의 체포로 그 실태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김 전 자문관은 지난해 모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경영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1억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검찰이 비리를 포착하고 긴급체포가 8일 이루어 졌고,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김 전 자문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고 10일 구속 했다.

전 김 정책자문관이 그동안 인사와 시정 개입 논란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광주시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윤장현 시장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김 전 자문관에 대해서 검찰은 이미 몇달 전부터 김 전 자문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검찰은 이미 한두 달 전에 검찰 직원들 김 전 자문관의 사무실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자문관은 광주의 한 건설업체에서 1억 8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찰은 이 돈이 공무원 로비 자금으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자문관은 정상적인 컨설팅 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해당 업체에 경영진단 등을 해 준 대가라는 것이다.

김 자문관은 시장의 친인척으로 선거 캠프 본부장에 시 정책자문관까지 지낸 시장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광주시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소문이 무성했던 인사 비리 등 또 다른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의 시정 개입이란 비판이 나올 때마다 실체가 없는 얘기라며 김 전 자문관을 감싸왔던 광주시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측근의 알선수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민단체 출신 시장으로 도덕성을 강조해 온 윤 시장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시는 일단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이번 사건에 메스를 가한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토착비리와 측근 비리를 소탕하겠다는 검찰의 숨의 의도를 각 지자체장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