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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화순군 문화관광과장>

가수 이용이 부른 ‘잊혀진 계절’이라는 대중가요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10월의 마지막 날은 왠지 밋밋하게 보내면 아쉬울 것 같고, 성악가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10월이 멋지다는 가사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래서인지 요 몇 년 사이 10월은 축제, 여행, 모임 등으로 예전보다 더욱 분주한 것 같다.

화순이 자랑하는 적벽 탐방 예약도 10월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부지런함으로 예약 접수 시작 후 곧바로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 들녘의 억새풀, 농익은 가을 적벽 강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러한 풍경과 함께 한다면 10월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화순군은 정성을 다해 10월의 끝자락, 관광객을 위한 멋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2016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도심 속 국화 향연’입니다. 두 축제 모두 광주와 가깝고 교통이 좋은 화순읍에서 개최된다.

힐링푸드 페스티벌은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공설운동장이 있는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국화향연은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군민회관이 있는 남산에서 열린다. 화순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힐링 음식 축제와 수십만 송이의 국화가 유혹하는 두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우선 힐링푸드 축제는 아이디어와 정성의 덩어리라 자부한다. 지역 농특산물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우리 군의 열정이 스며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와 상의하여 우리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요리할 군민들을 모집하여 여름부터 알차게 준비해 왔다.

누구랑 오시든 상관없습니다. 연령층까지 감안하여 양식, 한식 모두를 준비했습니다. 버섯매운닭갈비와 힐링비빔밥, 산양삼 힐링 전골과 오리 불고기, 두부버섯파이, 승검초떡갈비버거, 두부 고르곤졸라 피자 등을 5개 업체에서 판매하므로 업체별 음식 맛을 비교 평가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15종에 달하는 간식도 많은 인기를 얻으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라지정과, 파프리카브리또, 꿀약밥, 순두부도넛, 파프리카왕만두, 힐링김밥, 기정떡샌드위치 등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다. 저는 시식해 보았습니다만, 독자 여러분께 맛을 전달할 수 없어 안타깝다.

오세득 세프의 요리 공연, KBS 전국노래자랑, 전통 혼례, 줄타기, 7080 라이브 공연 등 프로그램도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입니다. 힐링 음식은 관광객의 평가에 따라 앞으로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므로 이번 축제는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도심 속 국화향연은 45만 주에 달하는 여러 가지 국화가 테마입니다만 고인돌 전통시장에서의 음식 판매와 야간 공연을 연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 대부분의 국화축제는 평지에서 열리지만 우리 화순의 국화향연은 적당히 경사진 공원이 있는 남산에서 열려 운치를 더한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국화 조형물 뿐 아니라 코스모스, 해바라기와 같은 꽃들도 배치하여 힐링정원으로 손색이 없다.

아울러 김용택 시인의 문학강좌와 시 낭송대회, 시화전은 가을의 정취를 더할 것입니다. 남산에서 내려오면 고인돌전통시장에서 야간에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시장에서는 이번에 특별히 ‘블랙푸드’로 테마화한 음식들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하니움 힐링 축제장과 남산 국화축제장은 셔틀버스로 이동이 가능하고, 10월 27일, 28일은 축제장에서 출발하는 적벽행 버스(정원 내 인터넷 예약 및 현장 접수)가 준비되어 있다.

화순군은 이번 축제가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 축제, 친절한 축제, 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 각종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고, 안내요원,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10월 끝자락은 화순 축제에 꼭 오셔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십시오.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인석 <화순군 문화관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