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2년 전인 2114년 꼭두각시 대통령과 세월호 희생자를 다룬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전시되지 못한 것에대한 당시 논란이 많았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이 당시 전시 불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허수아비 모습을 한 박근혜 대통령을 지탱하고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림 한 가운데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출해내는 5.18 시민군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지난 2014년 9월 개막한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초대작인 홍성담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이 바로 '세월오월' 이다.

광주시는 특별전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해 8월 초 비엔날레 측에 작품 전시 불가 통보를 했다.

정치색을 띤 작품이 광주시의 예산을 지원받는 비엔날레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였다.

행정기관이 예술 창작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작품은 전시되지 못했다.

그런데 '세월오월' 전시 무산 배경에 김종 당시 문체부 제2차관의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2014년 8월 초 중국 출장 중에 실무진을 통해 김 전 차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종 차관으로부터도 전화를 한번 받았습니다. 비엔날레 특별전의 그 정부 예산이 들어간 일들에 대해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 우려가 컸고요.

윤시장은 또, 2015광주 U대회 예산 지원과 관련해 실무 부서를 통한 정부의 압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대통령을 풍자하고 5.18과 세월호의 고통을 함께 다룬 작품의 전시 불허가 정부의 외압에 의한 결정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 전 차관은 “자신은 해당 작품을 알지 못하고, 윤시장과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