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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다.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전부 '모른다' 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의 말처럼 정말 최순실 국정 농단과 아무 관련이 없는 걸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김 전 실장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건 그가 과거 청와대에서 누렸던 막강한 지위와 권한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은 현 정부,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인물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밑에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부장, 정보국장,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유신헌법 제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12년 6월에는 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도 김기춘 전 실장을 대하 박 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십 수년간 박 대통령 가까이에서 활동한 김 전 실장의 이력은,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하는 배경으로도 작용했다.

최태민-최순실 일가와 박 대통령의 관계가 수십 년 동안 지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전 비서실장 또한 최 씨 일가의 존재를 모를 리 없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실장은 육영재단 분규가 일어났을 당시 최태민 씨 측을 만나기 위해서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시기가 1987년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기춘 전 실장이 최 씨 일가를 30년 전부터 알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에서 김 전 실장이 받고 있는 핵심 의혹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깊게 개입했냐는 것이다.

청와대 내 최순실 라인 배후에 김기춘 전 실장이 있고, 최순실 씨가 비선역할을 하는 데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를 전혀, 완전히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1월 2일 “최순실 관련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적도 없습니다. 통화한 적도 없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

최순실 씨에 대해 무슨 공식처럼, 너무나 강력하게 부인한다.

그런데, 이것을 뒤집는 증언이 나왔다.

김종민<차은택 씨 변호인> “어느 날 최순실 씨가 어디를 찾아가 봐라 하고 가봤더니 거기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고 거기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10분 정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면담을 했다고 합니다”

차은택 씨의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차 씨가 지난 2014년 6월에서 7월쯤, 김기춘 전 실장을 최순실 씨의 소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순실 씨를 모른다던 김 전 실장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김종 문체부 전 차관도 앞선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을 통해 최순실씨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김기춘 전 실장의 반박은 이렇다.

차은택 씨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나서 차를 마셨다" 김 종 전 차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제정신인가 싶다. 내가 차관에게 어디로 가보라고 한 일이 없다"라면서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현재 김 전 비서실장을 "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이다" "박 대통령의 선생님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의 주장대로라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특검이 출범하면 수사 대상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때 청와대 2인자, 왕실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원문/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