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전남도 또 비리..산림자원연구소 `횡령.뇌물` 적발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해 온 공무원들이 공금을 횡령하고 금품을 받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은 전라남도에서 또 공무원 비리가 발생한 것이다.

왜 전남도가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림을 보전하고 임산물을 연구하는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은 꾸지뽕이나 황칠 등 임산물의 성분을 연구해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능성 물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납품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전직 팀장 A씨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A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시약이나 기자재 납품을 대가로 업체에서 2백 80만 원을 받아내고, 단가를 부풀려 공금 3백만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A씨의 비리를 감독해야 할 상급자인 과장도 비리를 저질렀다.

과장 B씨는 자신의 농장에서 기른 조경수 묘목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속여 연구소에 판 뒤

3천 백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 담당자 없이 연구직 공무원이 별도 계좌로 연구개발 사업비를 관리하고 구매 계약까지 전담하는 구조가 문제였다.

그러나 산림자원연구소장은 비리를 은폐하고, 상부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채 A씨의 사표를 수리했다.

전라남도는 팀장 A씨를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하고, 과장과 연구소장 등은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뇌물 공여` 김의규 고흥군의장에 징역 10월 선고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흥군의회 김의규 의장에 대해 징역 10월에 추징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3선 의원인 김 의장이 민주주의가 가장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할 영역인 군 의회의 선거 과정에 금품 제공 행위로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의장은 자신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던 지난 2014년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2명에게 각각 5백만 원씩을 전달하거나 전달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 검찰, 뇌물수수 혐의 모 군청 전 비서실장 구속기소

광주지검 특수부는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해 전남 모 기초자치단체 전 비서실장 46살 위 모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이 일하던 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공사 수주 브로커로부터 2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여수시청 간부 공무원 김 모 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는 등 전남지역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