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영암군 신북면 모신리의 아천(我泉)미술관(061-472-9220). 신북 정류장 뒤편으로 2㎞를 거닐다 보면 자그만 단층 건물과 2층 양옥이 손에 잡힌다. 지난 2002년 미술애호가이자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유수택씨가 자신의 소장품 및 주변 작가들의 도움, 사재를 내놓아 설립한 미술관으로 1층 상설전시실과 2층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미술관이 소장중인 작품은 광주ㆍ전남지역 대표작가 작품 등 160여점에 이른다.

아천미술관은 올해 9월 초순 전국의 작가 90여명을 초청하는 '달동네 휘파람' 전을 기획하고 있다. 읍 지역도 아닌 면단위 마을 문화공간에서 전국 규모의 전시회와 동시에 정신장애인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영암의 상징성을 감안한 '달'을 소재로 할 작정이다. 현재 10~20호 크기의 작품을 공모 중이다.

전시회를 준비 중인 임은순 학예실장은 "전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개최한다는 게 작은 미술관으로서는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이겨내고 있다"면서 "멀리 강원도 등지에서도 작품을 보내줄 예정이어서 지역 간 교류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천미술관은 현 미술관 옆에 제2전시실을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미술관측은 전시회 개막행사에 초청가수 공연과 달집태우기, 만찬 등을 곁들여 지역주민의 한바탕 잔치마당으로 만들 계획이다.

영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