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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적쇄신에 나섰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조용준 광주도시공사 사장,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 장혜숙 광주여성재단 대표, 유재신 광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지난 4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윤 시장은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적쇄신 의지를 나타내며 일부 기관장, 임원들에 사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모 전 정책자문관 등 ‘인척비리’ 사태로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등 ‘정무라인’을 교체한 데 이어 산하 기관장 물갈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사표를 낸 4명도 이러한 윤 시장의 뜻을 받아들여 선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온갖 구설수에 휘말렸던 정모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공사·공단 등 광주시 산하 총 26개 공공기관 중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공사, 광주비엔날레 등 8곳의 임원들은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이를 계기로 윤 시장이 보은인사, ‘절친인사’ 등으로 논란이 된 기관장 및 임원을 중심으로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시장’을 내걸었지만 임기 초반부터 제기된 비설실세 의혹, 이로부터 시작된 인척비리, 각종 인사 논란 등으로 리더십을 상당한 타격을 입은 윤 시장이다.

우군으로 여겨졌던 시민사회까지 윤 시장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최근엔 참여자치21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윤 시장의 인척 비선실세가 닮은 꼴이다”며 작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산하기관장 인적쇄신은 전체적인 시정 운영에도 변화를 꾀하려는 윤 시장의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들어 ‘촛불행정’을 강조하며 “민심을 받드는 공감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번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고강도 인적쇄신으로 이어지며 후반기 새출발을 노리는 ‘윤장현호’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