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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시행된지 지난 5일로 100일을 맞았다.

사회 전반에 걸처 청렴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물용 화분의 수요가 크게 줄어 화훼농가와 꽃가게는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인사가 있었던 전남의 화순군 부군수실, 사무실 창가에 동양란 등 화분 10여개만 놓여 있다.

인사철이면 사무실 한쪽이 선물용 화분으로 가득 찼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올 초 6명의 인사 이동이 있었던 다른 사무실에도 선물용 화분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한 공무원은 "화분이 많아가지고 50개 이상씩 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각 실과에 나눠주기도하고 사무실이나 복도에도 비치하기도 했다" 말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분을 받지 안 겠다고 미리 알리거나 알아서 보내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로 인사철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동양란과 서양란이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화순원예농협 화훼공판장에서는 지난해 이맘때쯤 3만원대에 거래됐던 동양란이 올해는 2만원으로 가격이 30% 넘게 하락했다.

신년 초 인사철 특수를 기대했던 소규모 꽃가게도 주문이 없어 울상이다.

꽃가게 주인은 "인사 이동이 제일 크다, 보통 100개 넘어 갈수도 있었다, 한 꽃집 당...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20개 정도에 그치고있다." 고 울상이다.

경기침체로 꽃 소비가 많지 않는데다 인사철 선물용 수요마저 크게 줄어 화훼농가의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오는 11일 화순군 인사에 대비한 특수도 역시 찬바람만 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