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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질것이 터지고 말았다. 그동안 묻혀 있던 광주 드라마 영상센터 문제가 다시 시끄럽게 됐다. 전·현직 남구의원들이 13일 영상센터 건립과 관련 남구청장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 각종 불법행위로 세금을 허비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남구청장을 비롯해, 전·현직 구청 간부 12명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신인용 의원 등 8명은 “영상센터 건립이 합법적인 것 처럼 의원들을 속이면서 관련 법령을 위반해 결국 16억5000만원이라는 남구 혈세가 고스란히 화재로 손실을 입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문제삼는 부분은 남구문화원이 건립주체가 된 것과 개발제한 구역에 세트장이 들어선 점 등을 꼬집고 있다. 먼저 남구문화원을 끌어들인 것은 업무 수행능력이 안되는 남구 문화원을 끌어 들여 수의계약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수익사업’인 드라마 영상센터를 남구문화원이 떠맡아 운영해야 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내의 불법건축물을 관리해야 할 구청이 직권을 남용, 개발제한구역 내에 불법 건물을 건축했다”며 “설령 허가를 해준다 하더라도 관광전시용 가설건축은 60일 이내의 기간 동안만 설치토록 돼 있는데 영구고정건축물인 영상센터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진행 당시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 드라마 영상센터는 2004년 5월 남구 양과동에 건립돼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활용되다 지난해 3월26일 불이나 18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었지만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