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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찍어낸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특검은 당시 인사 조치를 당한 공무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따질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해 3~6월 사이 산하기관으로 좌천당한 문체부 국·과장급 공무원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인사가 이뤄진 배경과 우 전 수석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이 현직이던 지난해 3월 민정수석실은 정관주 전 1차관 측에 '리스트's;를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리스트는 우 전 수석과 김종 전 2차관6·구속기소)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름이 적힌 문체부 소속 국·과장급 공무원 5명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고 한다.

당시 문체부 장관직을 맡고 있던 김종덕 전 장관(60·구속)은 뒤늦게 리스트가 내려온 사실을 알고 우 전 수석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정 전 차관의 전임자였던 박민권 전 1차관이 학연·지연에 따라 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항의를 물리쳤다고 한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공범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으로 이미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