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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목을 쳐야한다"

박영수 특검 집 앞서 '야구방망이 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혐의를 새롭게 밝혀낸 특검에 대한 위협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열린 한 친박단체 집회에는 야구방망이까지 등장했다.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목을 쳐야 한다' 이런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뒤늦게 박영수 특검에 대한 특별신변 보호에 들어갔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박영수 특검 자택 앞이다.

한 남성이 박영수 특검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한다.

곧이어 불을 붙이고 현수막을 태운 뒤 바닥에 던진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집회를 주최한 친박단체 대표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연단에 올랐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 이제는 말로 하면 안 됩니다. 이XX 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고 있다며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목을 쳐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대한민국을 바로 지키려고 저 박영수 특검의 목을 날리려고 온 거 아닙니까. 우리의 목적은 박영수를 때려잡는 겁니다.

친박 단체들의 위협수위가 높아지면서 특검은 지난 23일 박영수 특검 등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전담 경찰을 배치하고 신변 보호를 시작하는 등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미 살해" 협박글 올린 대학생 "장난이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이틀 만에 자수했다.

25살 대학생이었는데, 경찰은 혹시라도 배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이른바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올라왔던 글이다.

'이정미 헌재 재판이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는 등 심상치 않은 내용 때문에, 경찰이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25일 새벽 2시쯤 대학생 25살 A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이 글을 올렸다며 자수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연관된 사람이나 단체가 있지는 않은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 자신이 단독범이라고 해도 그걸 다 믿을 수 없고, 이 부분은 통화 기록하고 통신 등 이런 걸 다 분석해봐야 해요.

경찰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한 테러 첩보가 들어왔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 전 대표에 대해 밀착 경호를 했다.

경찰은 또 헌재 재판관에 이어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에 대해서도 24시간 특별신변 보호에 들어가는 등 요동치는 탄핵 정국 속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