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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두환 "북한 간첩이 5.18 개입"..."궤변 말라"

이순자 씨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자신이 광주의 분노를 풀어줄 ‘제물’ 이 됐다며 당시 발포 명령도 없었다고 썼다.

대법원 판결마저 부정하는 주장에 5월 단체와 정치권은 반발하고 나섰다.

장편소설과 맞먹는 세 권 분량의 회고록 출간을 앞둔 전두환 전 대통령. 전 씨는 최근 공개된 서문에서

자신을 5.18의 제물이라고 밝혔다.

"5.18 상처 치유를 위해 제물이 필요한데, 광주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 원죄가 돼 십자가를 자신이 졌다"는 것이다.

전 씨는 학살 책임도 부정했다.

"당시 광주에서 국군의 무차별적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발포 명령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광주에서 일어난 살상 작전을 지시한 책임을 물어, 전 씨의 “내란 목적 살인죄” '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언급이다.

5.18 연구소 연구교수는 "다 결론 내렸던 부분들은 뭐냐면, 발포명령은 존재한다. 그리고 전두환의 책임은 명명백백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씨와 마찬가지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줄곧 광주 사태라고 표현했다.

최근 출간된 이순자 씨의 회고록에 이어 전 씨의 주장까지 접한 5월 단체는 분노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자식이 죽고 남편이 죽고, 그 다음에 어머니...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다시 한 번 비수를 꽂는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회고록의 주장이 궤변이라고 질타했고 윤장현 광주시장도 광주 시민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며 비판했다.

◆<대선>바뀌는 대선판도...다시 호남민심 주목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대선구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대선 판을 뒤흔들 열쇠를 쥔 호남 민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몸값의 변동이 가장 큰 후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3월5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 지지율은 전주보다 9% 포인트 상승한 19%까지 올랐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대표와 10%이상 격차가 나지만 안 전 대표 측이 주목하는 건 상승추세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시작되기 전까지 1년 가까이를 7~10%의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안 전 대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호남민심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다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소신껏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해도 되는 상황이 오면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오승용 교수는 이에대해 "(다자구도에서)20%를 안철수 후보가 돌파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게 된다면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사실상 경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적인 자격을 갖추게 되는 시점이라고 보여지고요"

반면,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할 경우,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표심이 작동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니다.

사실상 대진표가 확정되고 유권자들의 표심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대선 판을 주도할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텃밭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