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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를 이웃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이른바 '품앗이 육아'가 확산되고 있다.

부모는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은 '더불어 자라는' 지혜를 배운다는 의미가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이 동화 속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외부 형태는 일반 어린이집 같아 보이지만 보육 교사는 따로 없고, 엄마들이 선생님이 돼 수업도 하고, 아이도 돌보는 '육아 품앗이' 가 지난해 이미 30만 명이 이런 품앗이로 육아 부담을 나눴다.

<인터뷰> 왕윤순(서울시 중랑구) : "책을 봐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 조사를 해도 좀 막막한 게 있는데, 동네 정보도 얻고 이제 양육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온 아빠들, 그러나 더 놀고 싶다는 아이 옆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난 주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두 아빠의 몫이다.

서른 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는 이곳은 스물일곱 가정이 공동 출자해 만든 협동 어린이집.

내 아이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자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협동어린이집의 장점은 요즘 각 가정마다 아이가 한 명, 두 명밖에 없으니까 형제라든지 이런 게 많이 없지만 그러나 여기는 동생도 있고 언니 오빠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게 어울려서 놀 수 있으니까…."

이렇게 부모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협동 어린이집은 전국에 157곳이나 된다.

육아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아이를 잘 키우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