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완도군의 간부 공무원들이 거래 업체에서 뒷돈을 받는가 하면 허위 출장을 올리는 수법으로 군비를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확인된 금액만 수천만 원에 이른다.

완도의 한 사무용품 판매 업체가 있다.

완도군청 일부 부서의 비품을 대는 이곳은 지난해까지 군청에 실제보다 납품 비용을 부풀려 청구했다.

그리고 이렇게 초과 지급된 금액은 다시 해당 부서에 제공했다.

사무용품 판매점 관계자는 "군청이 여차저차 운영비가 필요해서 조금 부풀린 가격이 되는가보다 생각했다." 고 실토 했다.

경찰수사결과 완도군의 간부 공무원 2명이 외부 업체와 거래하며 이런 식으로 뒷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 과정에서 출장비도 수백여 차례 허위로 청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뒷돈과 허위출장으로 빼돌린 금액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무려 7천7백여 만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비리는 2년 가까이 계속됐지만 완도군의 감사 시스템은 유명무실했다.

완도군은 오히려 관행이었고 대부분은 부서활동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대신 해명에 나섰다.

완도군 관계자 "내부적으로는 금액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금액만 가지고는 문제를 나타낼 수 없다는 이야기죠."

경찰은 해당 간부 공무원 2명과 납품 업체 관계자 등 8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