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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벌교 꼬막의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 이제는 금 꼬막이라고 불릴 정도다.

자체단체 등이 꼬막 자원 육성에 나섰지만 결실을 보기까지는 장기간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겨울철 별미로 서민들의 밥상에 올랐던 꼬막...

그중에서도 여자만 갯벌에서 자란 벌교 꼬막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90년대 한해 1만 4천 톤에 이르던 꼬막 생산량이 지난 2012년에는 3천 백 50톤으로, 지난해에는 급기야 80여 톤으로 줄었다.

벌교 꼬막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해양 환경 변화와 남획 등의 영향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는 올해에서야 시작됐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 자원조성실 실장 "저희가 올해부터 시작해서 2년간 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뒤에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꼬막 자원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보성군은 최근 벌교갯벌 꼬막 자원 회복 사업을 확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바다 목장화 등 10개 사업에 국비 등 3백60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보성군은 특히 꼬막 금어기 설정 등 관련 제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보성군 해양수산과 과장 "저희가 산란기에 꼬막을 채취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금어기를 지정할 관련 법 개정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여 년 이상이 소요될 벌교 꼬막 자원 육성 노력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