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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이든 혼남과 혼녀의 이야기를 해 본다.

10 여년전으로 거슬러 일어난 일이다. 화순읍 D 아파트 상가에 아담한 '생돌이 호프집' 이 있었다.

이집 주인은 당시 45세의 나이로 두 여아를 키우고 있는 혼녀 A 씨가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D아파트 B 모 씨가 이 A 혼녀와 말 동무를 하기위해 매일 출근하다 시피 이 ‘생돌이 호프집’을 찾아 정담을 나누었다.

혼녀 A 씨는 모 공장 경리로 있으면서 퇴근 후 호프집을 경영하는 그야말로 똑순이다

이들 두 남녀는 다른 손님이 없는 영업 초 한산한 시간을 이용해서 이곳에서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소위 초저녁 ‘마수’ 를 해준다. 마수는 순수 우리말로 “처음에 팔리는 것으로 미루어 예측하는 그날의 장사 운”를 말한다.

충청도 아줌마의 유행가 처럼 500cc 호프 한잔을 앞에 놓고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로 꽃 을 피우다 손님이 오고 본격적인 영업시간에는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과 정을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날 병석에 누어만 있던 B씨의 부인이 이 사실을 알고 “다시는 호프집에 가지 않는다”는 각서와 함께 인감증명을 첨부하여 제출했다.

그러던 시점에 혼녀 A 씨는 그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다른 곳으로 이사 하면서 그들은 헤어졌다.

그후 혼녀 A 씨는 파란만장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고통을 받아오다가 모 불량배에 돈을 갈취당하는 등 모진 풍파를 넘기게 됐다.

혼남 B씨는 그동안 10년이란 세월동안 투병하던 사랑하는 부인을 떠나보내고 외롭게 되고 가게를 알게된 면서 혼남 B씨와 혼녀 A 씨는 다시 만나기 시작 했다.

그들은 황혼의 결혼을 해서 한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이 아니고, 주말 등과 같이 쉬는 날 데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해 나가기로 서로 약속을 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요사이 유행하는 走婚(주혼 일주일에 한번씩 달려가서 만나는 데이트)으로 진행중이다.

그래서 결코 이제부터는 이별 없는 화순정거장이 될 것이다.

이들 두 혼남 A씨와 혼녀 B 씨는 벗어났지만 서로 부담없이 즐거운 황혼의 인생을 보낼지 무척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전개 되는 등 늙어서 주혼의 인생을 이별 없는 화순정거장이 될지 무척 궁굼한 스토리를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