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역에 기반을 둔 주요 기업들이 다투어 광주를 떠나고 있다.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렇잖아도 침체된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국내 유일 생산기지, 광주공장이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부터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만 여 명의 임직원들은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동부대우전자 서비스노조위원장 "3개 공장(멕시코·중국·한국)이 지금 현재 돌아가고 있는데, 1개 공장이 문을 닫을 거예요. 그게 광주공장이 될 겁니다. 만약 외국 업체가 인수했을 경우, 그게 제일 우리에게 치명타죠. 광주 지역발전에도 치명타고"

금호타이어는 중국 기업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고, 경방은 해외 이전을, 전방주식회사는 광주공장 통·폐합을 결정했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다투어 '탈 광주'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지난해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 이전 이후,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광영<광주경영자총협회 팀장>"광주 쪽 중소기업 업체는 이 4개 기업(기아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동부대우전자)의 협력업체 아니면 하청업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로 라인이나 공장을 이전하면, 이 협력업체들은 당연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부 차원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병완 <국회 산자중기위원장>"광주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대폭 침체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오는 28일 현안보고에서)여러가지 공장의 해외 이전 또는 해외 매각에 대해서 산업 정책 차원에서 한 번 문제를 짚어보고"

줄이고 떠나는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