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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비슷한 공기업을 그룹별로 묶어 같은 날 시험을 치르도록 추진하고 있다.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매번 1, 2위를 다투며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전력의 공채 시험 날짜를 한전KDN, 한전KPS 등 자회사들과 다르게 잡았던 이전과 달리 올 하반기에는 10월 28일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교통기관들과 환경 관련 공기업도 10월 28일로 시험 날짜를 맞췄고. 11월 4일에는 국민연금공단 등 보건복지 분야 '빅3'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모두 20곳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기획재정부가 공기업들로 하여금 그룹별로 같은 날 시험을 보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별도 채용보다 인재가 골고루 분산되고 이직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수험생들은 술렁이고 있다.

선택권이 줄어 공기업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공기업 취업 준비생 "너무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인 것 같고, 공시족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게 아닌가…."

또 "뽑는 사람 입장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뽑을 기회가 동시에 줄어들어서 양쪽 다 손해가 아닐까…."

정부는 일단 올해 합동 채용을 진행한 뒤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 보겠다는 입장이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