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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내년 SOC 예산 삭감...`비상`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이번 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복지 예산을 늘리면서, 전남도의 취약 분야인 SOC 예산은 삭감될 전망이다.

논바닥이 갈라지고 벼는 말라 죽은 간척지 논은 17년째 공사중인 영산강 4지구 사업이 완료돼야 이 지역의 가뭄을 해소할 수 있다.

공사가 속도를 내려면 한해 5백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내년 예산안에 360억 원만 반영됐다.

대양산단에 조성할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관건이다.

정부 예산안에 한도 외 사업비로 35억 원이 편성됐지만, 예타가 통과돼야 쓸 수 있는 돈이다.

노선을 정하지 못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은 실시설계비 등 백억 원 정도만 정부안에 반영됐다.

남해안 철도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비도 삭감될 전망이다.

기재부가 편성한 내년 전남 SOC 예산안은 9천 5백억 원으로, 올해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총 예산안 규모도 건의액의 78% 정도만 정부안에 반영됐다.

전라남도 예산담당관은 "도세 수입도 좀 줄고, 올해는 교부세가 많이 왔었는데 내년에는 그것도 좀 줄 것 같고 그래서 총 예산은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주요 현안 사업을 재정비하고 삭감된 SOC 예산을 증액하는 게 과제다.

황주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도 "전남은 SOC가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합니다. 국회에서 이것이 줄어드는 게 최소화되고 목표한 원액이 유지되도록 노력을 기울여가겠습니다."

도지사 공백에 이어 권한대행 교체기에 놓인 전라남도, 각종 SOC 예산마저 대거 삭감되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종환 장관 "옛 도청 반드시 복원할 것"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광주를 찾아와 옛 전남 도청 등 주변 6개 건물의 원형 복원을 약속했다.

도 장관은 서둘러 예산을 세우겠다고 말해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원형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옛 전남도청을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옛 도청 복원을 언급한 지 100여 일만이다.

도 장관은 먼저 도청 본관과 민원실 등 원형이 훼손된 6곳의 건물을 꼼꼼히 둘러봤다.

현장을 둘러본 도 장관은 아시아문화전당이 국가사업인데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홀대를 받았다며 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종환/문체부장관 "호남에 예산 더 많이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전임) 대통령의 생각과 말 때문에 제대로 잘되지 않았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6개 건물을 모두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원형 복원을 서둘러달라는 현장의 요구에 도 장관은 안전성 검토가 필요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둘러 예산을 세워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18 계엄군, 실탄 51만 발·수류탄 190여 발 사용"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 사용한 실탄이 51만 발이 넘는다는 군 기록문서가 발견됐다.

5.18 기념재단은 80년 5월 당시 군이 작성한 ''계엄군 실탄사용 현황''에서 M16 실탄 49만 7천여 발과 권총 실탄 2천여 발, 기관총 1만여 발과 함께 수류탄 194발을 사용한 것으로 적혀 있다고 밝혔다.

또 공수부대가 작성한 ''진압과정 사용 실탄량'' 문서에서도 M60 기관총 4천9백여 발과

CAL50 기관총 2천2백여 발, 일회용 대전차 로켓탄 50발을 실제로 쐈고, TNT 폭약 1,200kg도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