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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불거진 '일진회' 사태를 학교폭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로 삼아 학교폭력 발본색원을 위해 교육당국, 학교, 경찰 등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1일 오후 교육부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부교육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불량서클 파악 및 근절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근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그 양상이 일부 흉포화, 조직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일진회'의 경우 지난 2년 간 한 교사가 계속 문제를 제기했는데 교육계가 방치하지 않았나 자성해야 한다"며 "그 교사의 주장이 다소간 과장될 수도 있고 증거가 없을 수도 있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학교폭력은 우선은 교육적 방법으로 접근, 해결해야 한다"며 "하지만 한계를 넘어설 경우 경찰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영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 조직폭력배 등 폭력이 지나치게 미화되고 우상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영화 등을 만들고 심의하는데 어떤 미시지를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이 끝나는 5월부터 학교폭력조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으며, 학교폭력 자진 신고 기간에 접수되는 내용을 토대로 일진회 조직의 실체와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일진회가 결성되고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집중 단속, 모든 조직을 해체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도 일진회 등 학교폭력 커뮤니티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인터넷 사업자들과 협력해 커뮤니티 검색란에 ‘일진’, ‘일진회’, ‘일찐’, ‘노예팅’ 등 단어를 금칙어로 설정키로 했다.

또 정통부는 이달 중 일진회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기획모니터링을 실시해 문제 커뮤니티를 신속히 폐쇄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수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일진회 관련 커뮤니티에 대한 신고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ㆍ유해정보 신고센터’(080-023-0113, www.internet119.or.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