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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의 큰 그림이 나왔다.

내년 1월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복원을 끝내기로 했다. 원형복원은 건물 외형을 우선으로 하고, 전시콘텐츠 등을 통해 5ㆍ18당시 의 활동 상황을 재현할 예정이다. 1980년 5월 그대로의 옛 전남도청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사진이나 영상,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시민들의 자료 기증과 제보도 받는다.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20일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복원기본계획 용역은 내년 1월 발주해 8월 끝낼 예정이다. 현재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사업의 범위와 내용, 추진 방법을 담은 '과업지시서'를 최종 확정한 상태로 조만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옛 전남도청 건물의 공간과 외형에 대한 '복원 설계', 5ㆍ18 당시의 활동 상황을 표현할 '전시ㆍ재현 등 설계'를 동시에 추진한다.

원형 복원 대상 건축물은 도청 본관과 별관, 민원실(회의실), 경찰청 본관, 경찰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축물이다. 현재 단절돼 있는 옛 도청 본관과 별관 3~4층은 '오월의 문'을 만들어 연결한다. 본관과 민원실을 각각 잇는 연결 통로도 복원하기로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자 센터는 1980년 당시 시민군 시신을 수습한 역사적 장소라는 이유로 철거할 예정이다. 옛 전남경찰청의 본관 경관을 가리는 LED 펜스는 철거하고, 상무관 입구와 민주광장을 평지화하기로 했다.5ㆍ18 당시 시민군의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방송실, 상황실, 대변인실, 회의공간, 식사장소, 무기고, 희생자 수습장소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복원 공사비는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의 협조를 얻어 마련할 방침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과 관련해 내년도 확보된 예산은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