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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대한민국은 도박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광주, 전남 지방에서는 "시골 논두렁에 오락실을 차려도 하루 600만원 이상 번다"고 하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불황 속에서 귀가 솔깃한 말이다. 한 업체는 "체인점으로 가입하면 인테리어와 환전소 설치비 등 1000만원 남짓한 전환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솔깃한 제안" 도 있다. 고 말하고, "단속 당해도 벌금 몇 백만원 물면 그만" 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단다.

최근 불황의 터널 속에서 탈출구를 잃은 서민들은 어두운 오락실 안에서 미래를 베팅하며 도박에 빠져들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골목골목 생계형 점포들은 각종 도박장들이 점령하고 있다. 광주 중앙로와 학생회관 부근, 황금동 거리에는 지난달 성인PC방 10여 곳이 새로 문을 연 곳이 많다.

최근 전국 성인PC방은 검찰과 경찰의 단속 강화로 잔뜩 웅크리고 있지만, 이미 '돈맛'을 본 이들이 영업을 포기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법망을 교묘히 피한 영업방식을 개발하거나, 다단계 방식으로 가맹점을 불려나가며 대반격(?)을 준비중이다.

그래서 성인PC방의 위장술도 교묘하다. 단속이 강화된 7월부터 성인PC방은 외형만으로 '성인PC방'임을 알기 힘들어졌다. 상당수 성인PC방은 '◇◇게임랜드'나 '◆◆게임월드' 등 마치 성인오락실로 위장하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인'자만 가린 채 일반PC방으로 위장한다. 저녁에는 간판 불을 꺼놓고 장사를 하는 영업은 이미 보편화됐고, 일부 업체는 문 앞에 CCTV를 설치한 뒤 개인적으로 연락된 단골들만 불러들인다. 일반PC방에 내부 칸막이를 설치한 채 몰래 도박장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