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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안병호 함평군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나왔다.

안 군수는 근거없는 음해라고 부인하고 있다.

2014년 가을, 지인과 함께 함평군청 군수실에서 안병호 군수를 소개받은 A씨, 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안 군수는 군수실 옆 드레스룸으로 자신을 안내하다가 돌변했다고 한다.

A씨/성폭력 피해자 "옷 있는 방을 소개하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성추행) 한거예요"

며칠 뒤 안 군수에게 전화가 왔지만 사과는 커녕 오히려 더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말한다.

A씨/성폭력 피해자 "사과하려고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만났는데) 근데 거기(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한거죠"

또 다른 피해자인 B씨도 2013년 9월, 군수실에서 비슷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마주 앉았던 군수가 갑자기 옆자리로 옮겨와 성추행했다고 말한다.

끔찍한 기억에 고통스러웠지만, 이후 안 군수의 전화가 다시 왔을 때는 더 치욕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B씨/성추행 피해자 "다시 만나자고 전화하고 만나면 용돈도 주겠다. 다시 전화해서 (이런 얘길)한다는 것은 뻔뻔하죠"

사회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이 용기를 주었다고 말한다.

B씨/성폭력 피해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다음 피해자는 없어야 되겠다. 그런 취지에서 그 분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안병호 함평군수는 3~4년 전에 피해 여성들을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집무실은 성추행이 불가능한 공간으로 성폭력 주장은 선거를 앞둔 특정세력의 음해라고 반박했다.

안병호/함평군수 "(피해 주장에)너무나 비참게 느끼고 비애를 느낍니다. 조종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 거기서 어떤 이득을 취하지 않았느냐(생각합니다)

안 군수는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경찰조사에 협조할 계획이어서 이번 사건은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