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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3명 받는다고 과반수 되는 것도 아니고 기존 민주당 지지층 거부감 우려"

무소속인 강길부,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측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입당으로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데도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3일 무소속 강길부,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 입당을 타진해 왔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들이 저희 당과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고, 일단 원 구성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입당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민을 하겠다는 의미다. 의석수를 늘리는 것 외에는 당 안팎으로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입당 문제는 차기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8월 25일 전당대회 이후에나 논의할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이들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소속 의원 3명이 과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 의원들의 합류로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거나 반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생명과도 같은 당적을 '금배지 달기' 용으로 엿 바꿔 먹듯 하는 철새 행각은 정계 퇴출 1호 대상"이라며 "입당하려거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또 3석을 더해 133석이 되더라도 제1당을 공고히 할 수는 있지만 과반수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실익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으로 바른미래당 출범 당시 이탈한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입당을 기대했던 민주평화당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영입 시도를 계속한다면 민주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나 민주당과의 협치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무소속 3인의 거취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25일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문/월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