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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프리카''란 말이 있다. 요즘 광주가 덥다고 해서 광주와 아프리카를 합쳐 만든 신조어이다.

광주의 폭염이 해마다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광주가 왜 이렇게 더워졌는지, 또 대책은 없는지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살수차가 뜨겁게 달궈진 도로에 물을 내뿜고 있는 광주시내 도로의 모습니다.

살수차 한 대를 가동하는 데 약 50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일시적으로 노면 온도를 6도 정도 낮출 수 있다.

폭염이 심해지면서 어느덧 익숙해진 여름 풍경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도시가 펄펄 끓는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를 꼽는다.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빠른 도시화의 진행으로 도시화의 효과가 함께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화는 열섬현상과 연관성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광주지역 자동차는 46만 대에서 64만 대로 무려 40%가 늘었고, 뜨거운 열을 내뿜는 아스팔트 도로 면적도 8% 넒어졌다.

도심의 바람길을 막는 고층 아파트도 10년 새 34%가 늘었다.

반면, 산소를 내뿜고 기온을 낮춰줄 도시공원 면적은 큰 변화가 없다.

도시공원과 숲을 일시에 대폭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도심의 온도를 낮출 대안으로 지붕 녹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 어린이집은 지붕에 태양열을 반사하는 이른바 ''쿨 루프'' 공사를 하고, 창문에는 단열재를 붙였다.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서, 에어컨을 덜 사용하게 돼 전기요금 부담도 줄었다.

어린이집 원장 쿨루프 설치 이후에는 활동시간이나 점심시간 외에는 자연바람으로 (에어컨을) 대체하기도 하고...

건물은 옥상에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심어 열을 차단하고 있다.

옥상 정원은 당장 실내 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2차 효과도 있다.

광주와 같은 분지 지형인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지붕 녹화를 의무화하고, 바람길에는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게 해 열섬현상을 극복하고 있다.

도시 온도를 낮출 가장 근본적인 대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것이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전문연구원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그러기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반드시 이뤄져야지만 동시에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온도를 1도라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도시화도 완화하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대책과 함께 시민들의 실천이 필요하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