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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500명 이상의 도민이 청원에 동의하면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는 ‘도민 청원제’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입법이 필요한 청원의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 사건!

피해자가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해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십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대구에서는 유기동물 보호소 폐쇄로 동물들이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하자 보호소 폐쇄에 반대하는 청원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이 청원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여했고 정부에서 보호소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라남도가 이같은 방식의 도민 청원제도를 이번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5백 명 이상의 도민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김영록 지사가 직접 답변을 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도민 청원제도가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남도 도민소통실장은 "5백 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그것을 저희들이 심도 있게 검토해서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정책으로 반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도의 입장을 전달해서 소통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그런 취지이다."

하지만, 5백 명 이상이 청원하더라도 법을 바꿔야 하는 청원의 경우 도지사의 답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도민 청원제도가 여론과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는 될 수 있지만, 제기된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까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