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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읽다 보면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를 패널들이 쓰기도 한다.

내로남불은 사자성어가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용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라는 말의 줄임말 이다.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관대하나, 똑같은 실수, 잘못을 남이 하면 엄청난 비난을 하기 쉽다.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특히 이런 모습은 정치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똑같은 정책을 펼치는데 여당일 때, 잘한 정책이지만 야당이 되면, 같은 정책이라도 비난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그리고 보통 바람이 피는 사람들의 변명이기도 하다. 자기들이 하는 것은 진짜 사랑, 다른 사람들이 하는건 불륜이 된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 현상을 볼수 있다. 자신이 군수가 되면 이런이런 정책을 펴서 군민을 잘살게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아닌 후보가 군수가 되면서 비난하고, 음해하고, 고발,고소 등을 일삼는다. 그리고 약점을 잡아서 멱살을 잡고 흔든다. 그래서 군정이 편하지 못하고 결국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또 한 구악주산(狗惡酒酸)의 사자성어가 있는데 그 유래를 본다.

중국 제나라 재상 '안영'의 언행을 기록한 '안자춘추(晏子春秋)'의 '문상(問上)'편에 보면 '구악주산(狗惡酒酸)'이라는 말이 있다.이는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간신이 정권을 장악하면 어질고 재능이 있는 신하가 오지 않음' 또는 '환경이 험악하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술그릇도 매우 깨끗하고 현수막도 높이 걸어 놓았지만 술이 시어지도록 팔리지 않았다. 그 이유를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마을 사람이 답하였다..“당신의 개가 너무 사나워서 손님이 술그릇을 들고 술을 사러 들어오면 개가 바로 손님에게 달려들어 물어버리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술이 시어지도록 팔리지 않는 이유이지요”라고 답을 했다.국가나 지방정부에도 이러한 사나운 개가 있으니 바로 정권을 장악한 것은 신하가 된다.

(夫國亦有猛狗, 用事者是也).덕과 학식이 있는 선비가 천자를 찾아뵈려 해도 정권을 장악한 신하들이 먼저 이들에게 달려들어 물어 뜯는다

(有道術之士, 欲干萬乘之主, 而用事者迎而흘之).이들 또한 국가의 사나운 개가 된것이다 (此亦國之猛狗也).천자의 주변에 있는 신하들은 사서(社鼠)와 같고 정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사나운 개와 같으니(左右爲社鼠, 用事者爲猛狗), 어찌 천자의 눈과 귀가 가로막히지 않고, 국가가 근심이 없을수 있겠습니까(主安得無壅, 國安得無患乎)?여기서 사서(社鼠)란 사람이 함부로 손댈수 없는 사직단에 숨어 사는 쥐라는 뜻으로 어떤 기관이나 세력가에 의지하여 간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이 일화는 많은것을 시사해 주고있어요.술집을 차렸으면 사나운 개를 키우면 안되는 것이다. 술을 사러 오는 많은 사람들을 이 사나운 개가 쫏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나운 개를 키우면 술집이 망한다고 했다.비슷한 뜻으로 '우이효지'(尤而效之) 다른 이의 비행을 나무라면서 자기도 한다라는 뜻으로 남의 잘못을 비난하면서 그것을 본받는 것을 말한다.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다라는 뜻으로 송나라 사람 범순인이 자손들을 훈계한 말로 '송명신언행록'과 '명심보감'에 기록하고 있다.

'아전인수'(我田引水) 자기 논에 물 댄다는 사자성어로 자기에게 이롭게 여겨거나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뜻으로 '임기추상'(臨己秋霜)은 가을 찬 서리와 같이 자신을 대하라는 뜻이다.

설렁설렁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 자신에 엄격함으로 똑 떨어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일을 하는 말로 '꼭닥스럽다'라는 표현이 있다.

'춘풍으로 남을 대하고 추풍으로 나를 대하라'는 남에게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라는 말로 '춘풍추상'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자기추상 대인춘풍'(自己秋霜對人春風)은 자신에게는 가을의 찬서리와 같이 대하고 남에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는 말이다.

'以責人之心責己, 以恕己之心恕人'(이책인지심책기 이서기지심서인)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송대 이방헌의 '성심잡언(省心雜言)에서 나온말이다

선거에 졌다하여, 그 결과를 당선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자신의 부덕함을 반성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승자에게 관대함이 곧 자기의 인격과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