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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집이 여러 가지 폐단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다.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어서 부모들이 안심하고 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다음은 한 협동조합 어린이집 실태를 파악했다.

▶어떻게 만들어졌나?.

과천지역 공동육아 협동조합의 경우 ‘어린이집’은, 지난 95년 2월 육아문제를 고민하던 몇몇 엄마를 중심으로 조합 설립을 추진하였고, 1999년 10월에는 과천에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전세로 얻어 터전을 마련하여 안정화 되었다.

그리고 과천동 그린벨트 지역에 어린이집 건축허가를 얻고 조합원들의 힘과 의지를 모아 2003년 2월 15일 새 터전으로 이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어린이집이 탄생했다.

▶어떻게 운영되나?

이 어린이집은 3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들 37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공동 육아 조합의 총 가구 수는 33가구가 된다.

조합과 어린이집의 운영은 이사회와 교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이사회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출된 7명의 이사(이사장 포함)와 어린이집 원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사회는 원장과 전일·반일 교사, 영양교사를 포함하여 8명의 교사로 구성되어 있다.

조합의 중요 사항은 연 2회의 정기총회와 월 1회의 방 모임 등에서 결정되며, 보육시간은 아침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이며, 어린이집 운영비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 교육 원칙과 내용은?

도심 속의 어린이집은 시멘트 공간에서 자연을 모른 채 정형화된 교육의 틀 속에서 경직되고 기능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되고 있으나 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은 21c(2020 ~2030년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고도로 발달된 기술 정보 사회를 예견하여, 수동적인 기능인보다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협업능력을 지닌 공동체적 인간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원칙은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중심 개념하에, 자연친화적 생활과 공동체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구체적으로는 생활보육과 감성교육으로 나타난다. 공동체적인 생활과 생활보육, 감성교육은 통합교육의 형태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보며 그것은 장애우와의 통합, 성·연령의 통합, 생활과 놀이의 통합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생활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집에서처럼 어린이집의 모든 아이들이 형제자매로서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즉 동생들은 형(언니)이나 누나(오빠)들의 생활을 보면서 모방하여 배우고 형들은 동생들을 배려하면서 나이에 걸맞는 책임과 규범을 스스로 체득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누가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아도 생활 공동체 속에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여 교육내용을 세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공동체적 질서에 익숙한 아이들로 키워갈 것인가에 우리의 교육 원칙이 자리잡고 있으며, 감성 중심 교육과 자연친화적 교육, 놀이를 통한 교육, 자발적 호기심에 기초한 개별적 욕구·흥미 중시 등으로 대표되는 생활 방식과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이런 원칙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집 생활의 방법은 ?

-교육 활동으로서의 "나들이"

나들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나쁜 날씨가 아니면 거의 매일 나들이를 간다. 나들이 장소는 뒷산, 놀이터, 약수터, 대공원, 경마장, 공공시설, 전시회, 박물관 등 이다. 산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운동이 되고, 도시 속의 자연을 느끼고 오감각으로 관찰.탐색하는 경험의 기회가 된다

-어린이집에는 있는 방의 종류

어린이집은 3~4세 통합방(도란방)과 5~7세 통합방(해,달,별)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란도란방(3,4세 통합방) / 해(햇빛이 들어오는 방) / 달(달빛이 들어오는 방) / 별(별빛이 들어오는 방)이 있다.

― 부모 교사 활동 내용

부모님들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하루를 같이 지내고, 부모교사는 아빠, 엄마의 줄임말 아마로 불립니다. 하루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직접 느껴보고 교사들의 일과를 이해하는 기회도 된다.

- 선생님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어린이가 교사를 별명으로 부르고 반말을 사용한다. 선생님이라는 말은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어린이집에서는 어른과 어른, 어른과 아이 구별없이 친구처럼 상하 수직 관계보다는 평등한 수평적 인간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여 자유로운 관계 속에서 아이들의 사회성, 창의성과 주체성을 키워 주고 있다.

―친환경적인 먹거리

농촌과 유기농 직거래(안양 율목 생활협동조합, 한살림)를 하여 무공해 식품으로 정성스레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이며, 영양과 소화 상태를 고려하여 식단을 짜고 조리하고 있다.

― 어린이집 청소

청소는 매일 저녁에 하는 청소는 조합원이 당번제로 하고 있으며, 1층은 용역으로 맡기고, 2층을 나누어 당번인 가구가 부엌방부터 마당으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쓸고 닦고 걸레는 모아 세탁기에 넣고 세탁한다.

― 내 아이보다는 우리 아이로

내 자식만 내 아이가 아니다. 남의 자식도 내 아이다. 함께 키우기 위해 모인 이 곳에선 모두 우리 아이이다.

▶이 사업의 전망은 ?

어린이를 상대로 한 사업으로서 점차적으로 출산이 줄어지면서, 인구절벽으로 가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지만 아이들에 대한 부보의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 일반 어린이 집의 구태한 운영에 앞선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