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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교장 자격증 없는 교장이 처음으로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장 초빙, 공모제 실시 결과 시범학교 51곳 가운데 대전 전자 디자인고와 줄포 자동차고 등 특성화고 2곳에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를 임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제1차 교장초빙·공모제 시범적용 학교 교장임용예정자 선정결과에 따르면 교장자격증이 없는 CEO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의 문호를 개방한 특성학교 4개교 중 2개교(충남인터넷고와 경남정보고)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가, 나머지 2개교는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교장 공모과정을 분석해 본 결과 교장 자격특례를 적용한 특성화고 4개교는 당초의 취지대로 미술학원장, 대학교수, 사립학교 교장, 장학사, 평교사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방형 공모제가 현장 교원과 관련분야 전문가 등에게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지원자 확대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번 공모제에서는 현행 초빙교장제가 중임 만료한 교장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일부 악용되고 있는 점을 개선, 4년 이상 근무가 가능한 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다. 그 결과 임용대상자의 평균연령은 2005년 3월 이후 초빙교장 임용대상자와 비교할 때 평균 58세에서 54세로 4살이 낮아졌다.

한편 이번 공모과정을 통해 개선되고 보완되어야 할 점도 지적됐다.

우선 교장 자격증 소지자의 인력풀(결원의 약 1.2배)이 충분치 않아 교당 지원자가 1~2명에 불과해 제도의 취지를 제도로 살리지 못했다. 또한 시범적용을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하면서 2년 주기로 학교경영실적을 평가하는 등 교장의 책무성만 강화하고 교장에 대한 인센티브는 미흡한 것도 보완할 사항이다.

교육부는 2차(2007년 3월1일부터 시범운영)와 제3차(2007년 9월1일부터 시범운영)에서는 이번 공모과정에서 나타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추진하고 차후에는 교장자격 연수대상자를 확대 선발해 인력풀 자체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적용 학교는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해 학교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고 교장의 초빙교사 요청권을 해당 학교 교사 정원의 50%이내에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확정된 48개교 교장 임용대상자는 직무연수 등을 거쳐 9월1일자로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