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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서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쓰던 청소년의 사연을 기억 할 것이다.

이런 사연이 알려진 뒤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나아졌을까?

사업 실패로 노숙 생활 중인 김 모 씨는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생리 기간이 돌아올 때면 막막하다.

한 팩에 몇천 원씩 하는 생리대를 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노숙인 쉼터에서 생리대를 지원하지만 크기가 안 맞고 양도 부족한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공중화장실의 휴지를 덧대 쓴다고 한다.

한 노숙인은 공중 화장실의 화장지를 척척 떼서 두껍게 해서 생리대로 이용해서 몇 시간을 버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휴지를 많이 쓴다고 쫓겨난 적이 여러 번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이 알려진 지 어느덧 3년.

중앙 정부의 지원은 저소득층 청소년에 한정돼 있고 일부 시민단체의 후원 사업만으로는 역부족 이다.

이제는 누구나 건강하게 생리를 할 권리, '생리권'을 인정해 생리대 지원을 보편 복지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생리대 문제가 국민 건강권의 문제로 접근돼야 하는 문제라는 것들을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매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나친 복지라는 반론이 있지만, 서울시의회도 여성 청소년 모두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