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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7월 건설·농립어업 분야 고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7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7월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6만 3,000명이 증가해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6월(25.5만명)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7월 서비스업 취업자는 39만 1,000명이 증가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법무·세무사 등 사업서비스업에서 13만 3,000명이 증가해 5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 중 음식숙박업은 2,000명이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은 3만 7,000명이 감소해 영세유통부문 구조개편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건설업과 농림어업의 취업자는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만 9,000명, 5만 5,700명이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건설기성 부진 요인도 있었지만 통계청의 조사대상주간(7.9일~15일)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건설업·농림어업·도소매업 모두 일용직 근로자 고용사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은 5만 3,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어 산업생산과 수출 호조세가 시차를 두면서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부문과 더불어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부문의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은 IT화 등 기술진보에 따라 제조업에서 산업생산과 고용지표가 괴리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것으로 해석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p 하락한 3.4%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6월 월드컵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상승했지만, 7월들어 0.3%p 하락, 8.0%를 기록하며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

실업률의 안정과 더불어 올해초부터 7월까지의 취업자 증가폭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는 46만 5,000명이 증가한 반면 2월에는 8만명 증가에 그치는 등 과거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월별로 불규칙했으나 올해에는 취업자 진폭이 현저히 축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우리 경제의 큰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부는 하반기 고용 전망에 대해서 35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이 경기에 1~2분기 후행하는 성격이 있어 양호했던 상반기 경기 흐름이 하반기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으며, 작년 하반기 취업자가 추세보다 적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을 것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