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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소장을 SBS 취재진이 입수했다. 공소장에는 김성태 의원이 KT 사장에게 딸의 지원서를 직접 건네며 취업을 부탁했다고 쓰여있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지난 2011년 3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유열 전 KT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KT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청탁했다는 것이다.

이후 KT는 급여까지 올려가며 채용했고, 김 의원 딸은 이듬해 정규직이 된다.

당시 정규직 입사 지원서도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가 끝난 지 한 달 뒤에야 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딸은 뒤늦게 응시한 인성검사에서 불합격됐지만, KT에서 최종 합격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런 부정 채용을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국회 증인 채택을 막자 이 당시 KT 회장이 서 전 사장에게 김 의원이 KT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돕고 있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 받은 것을 재산상 이득으로 규정하고 김 의원에게 뇌물 수수죄를 적용했다.

김성태 의원 측은 딸의 채용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은 없었다면서 KT가 알아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30@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