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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고사정'이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해지를 공고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7월 18일자로 전라남도 기념물 제249호 화순 고자정(和順高士亭)에 대한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화순읍 삼천리에 위치한 고사정은 조선시대 숙종 4년(1678)에 최후헌(崔後憲)이 부친 최홍우(崔弘宇)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누정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화순출신 최경회 장군이 의병청을 설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주 최씨 문중이 소유하고 있는 고사정은 2008년 12월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12월 전라남도 기념물로 승격됐다.

이후 고사정 인근으로 화순축협 본점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한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인근 주민들은 ‘고사정의 문화재지정으로 인해 재산권행사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순군 등에 문화재 해제를 요구해 왔다.

향토문화유산과 달리 도지정 문화재는 반경 300m 이내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라남도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허가가 불허될 수도 있다.

고사정에 대한 문화재 지정 해제와 관련 전라남도는 “화순군에서 문화재 보존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해제를 요청했으며, 문화재 보수 과정에서 원형이 변경되어 문화재적 가치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16억 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고사정 관리사 및 유물전시관 건립, 석축 및 담장 보수 등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