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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뭘까?

동몽훈(童蒙訓)에는 청렴(淸)과 신중함(愼), 부지런함(勤)이라 한다.

이 세 가지 덕목이야 말로 자신의 몸가짐, 지신(持身)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관리자로서 무엇보다도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은 바로 갑작스런 분노이다.

아랫사람에 대하여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예로부터 관리자의 가장 경계해야 할 일로 여겨졌다.

조선시대 인성교과서 <소학>에는 갑작스런 분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경계하고 있다.

‘관직에 있는 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갑작스런 분노다(當官者는 必以暴怒爲戒라!).

만약 아랫사람이 일처리 못마땅한 것이 있다면(事有不可어든),

마땅히 자세히 일을 살펴서 대처해야 한다(當詳處之라).

그러면 어떤 일이든 사리에 적중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必無不中이라!).

만약 책임자가 먼저 갑작스런 분노를 표출한다면(若先暴怒면)

이것은 다만 자신에게 손해가 될 뿐이다(只能自害라!).’

여기서 폭노(暴怒)란 버럭 화를 내는 ‘갑작스런 분노’이다.

분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버럭 화를 내는 갑작스런 분노가 관직자로서 조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지요.

/박재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