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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 우수업체로 선정된 업체가직원들의 건강보험 등4대 보험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내지도 않은 보험료를 직원들 월급에서는 꼬박꼬박 빼갔다.

이 업체는 장애인공단으로부터 1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직원들의 보험료는 내지 않았다.

광주의 한 호텔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있다. 지난해 이 곳 호텔에서 두 달간 일했던 발달장애인 이 모 씨는 이직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다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당연히 납부 됐을 것이라 알고 있던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이 전혀 납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이 모 씨 "재직증명서가 필요해 가지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아직 납부되지 않은 4대보험이 있다고 해서 알게 됐어요"

알고보니 4대 보험이 미납된 건 이 씨 뿐만이 아니라 호텔 방을 청소하고, 침구류 등을 세탁하는 이 업체는 장애인 15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장애인 직원 10여명의 4대 보험료 1억여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업체는 장애인 직원들의 월급에서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공제했다.

해당 업체 재직 발달 장애인의 아버지는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한테는 이런 소소한 보장(국민연금 등)이 굉장히 큰 힘이 되죠.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가입만 하고 전혀 납부하지 않은거죠" 이에대해 업체는 경영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장애인 직원의 숫자를 늘리다 자금이 부족해 졌다는 것이 이유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장애인)의무 고용률이 16명이라 진행 중에 다른 업체들이 완전히 가격을 치고 들어와 버린거에요. 자금줄에서 완전히 막혀버린거죠"

이 업체는 지난 2015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본부로부터 장애인 고용 우수 기업으로 선정 되는 등 10억 원 가까운 지원금을 받아 왔다.

박찬동/광주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장애인고용공단에서은 납부했는지 안 했는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없었죠. 임금대장에는 마치 납부한 것처럼 기록이 되어 있어서 그것을 신뢰하고 고용장려금을 수 년동안 지급해 왔던거죠"

한편 해당 업체는 취재가 시작된지 하루만에 체납된 4대 보험료를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7년부터 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사가 고용장려금 등으로 700여 업체에 지원한 금액은 182억 원에 달하고 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