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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물에 잠긴 후에도 길게는 2주간 살아남을 수 있는 ‘방수(防水) 유전자’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국제쌀연구협회(IRRI) 공동 연구팀은 서브1A-1(Sub1A-1)이라 불리는 유전자를 벼에 이식한 결과, 11일간 침수 후에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벼는 물에 잠기면 산소 부족으로 1주일 내에 생명력을 잃는다.

쌀은 세계 30억명의 주요 식량원으로, 아시아 벼 경작지의 상당 부분이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수해로 인한 피해액이 한해 10억달러에 달한다. 연구에 참여한 파멜라 로날드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새로 개발된 벼 품종이 안정적인 쌀 공급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