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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남 출신의 이낙연 총리시대가 가고 전북 출신이 정세균 총리 시대가 온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이낙연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후보가 국회에서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통과되면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을 위해 뛰겠지만 유력한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특히 호남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호남 총리를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이낙연 전남 도지사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후보자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2년 7개월. 역대 최장수 기록을 날마다 갱신한 이 총리를 대신할 후임 총리 후보를 지명하면서 대통령은 아쉽지만 놓아 드린다” 고 말했다.

2019년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대폭 신망을 받고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정치권은 “국민들의 폭넓은 신망” “자신의 정치” 이런 대통령의 표현들은 다분히 대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전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총리가 되기 전까지는 대선 후보급으로 까지 평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잇따른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총리가 모든 국정을 통괄 운영하는 분인데 어떻게 검찰 법무부가 하는 일을 그대로 놔둡니까?”

이에대해 이낙연 총리는 “검찰이 하는 일에 총리가 관여했다 그러면 칭찬했을까요?” 라는 답변으로 대통령을 도와 내각을 총괄한 대선 주자급으로 성장했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야를 통털어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민주당으로 복귀해 총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인다. 몸집이 커진만큼 이전의 전남 지역구보다는 정세균 후보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당의 거물급 인사와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전국의 선거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경우든 이 총리가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다면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는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면 대중들의 관심과 지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대권가도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