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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진 전두환 단죄상. 지난달 18일 분노한 시민들의 돌팔매질로 깨졌다.

포승줄에 묶여 무릎꿇은 모습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제작, 광주로 옮겨진 이른바 '전두환 단죄상'이 당분간 옛 전남도청 앞에 고스란히 남게 됐다.

16일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오사모)에 따르면 오사모는 전두환 단죄상이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전시하는 문제를 광주시로부터 전날 승인 받았다.

이로 인해 머리 깨진 전두환 단죄상은 전두환 형사재판 선고가 있을 오는 9월 20일까지 전시할 수 있다.

전씨 재판이 연장될 경우 전시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단죄상을 보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두환 단죄상은 머리부터 상반신이 깨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12군사반란 40년인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에 등장한 전두환 단죄상은 전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난 4월 27일 광주로 옮겨졌다.

이후 비치된 장난감 망치로 시민들이 때리면서 지난달 13일께 금이 간 동상은 끝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던 지난달 18일 새벽 한 시민이 던진 보도블록 돌팔매질로 머리가 박살이 났다.

오사모는 시민들의 분노로 인해 머리 깨진 전두환 동상을 역사의 흔적으로 보고 보수를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부서진 동상 옆에는 원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첨부해 그 차이를 알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