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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북 정상보다 더 만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다.

공항 이전과 시도 통합 등 서로 만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는데, 어제 국민의힘 예산 정책협의회에 두 사람 모두 참석했지만 짧은 만남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광주시장과 전라남도지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시도 통합 관련 논의와민간공항 군공항 이전 문제 등시도 지사가 만나야 할 이유도 분명했다. 이시장과 김지사의 회동이 성사될 것인지,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록 지사 “국민의힘과 예산정책 협의하러 온 것뿐” “광주전남 통합 문제가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두 수장이 만날 경우 어떤 식으로 든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짧은 만남 자체도 꺼리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과 지사 회동을 염두에 두고 양측 실무진이 물밑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시도민 공론화 시기와 통합 청사 관련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도간 엇 박자속에 1년만에 진행된 광주전남 상생 실무위원회 역시 군공항 이전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논의 테이블에 조차 올리지 못 했다.

시도 통합은 커녕 광주전남 상생 과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시도 지사의 회동이 언제나 이뤄질 지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김 지사는 8기 미선시대가 되면 그때 생각해 보자는 뜻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