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올해 초 민선체제로 재편된 전남 시, 군체육회가 잡음에 휩싸이고 있어 개선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체육회가 민선체제이지만 예산은 해당 지자자체에서 쥐고 있어서 특히 시군과 체육회와의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허지만 현재의 체제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툼의 사례로 영암군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인 파크골프 협회가 영암군과 체육회를 공개 비판하면서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의 운영비 지원과 정회원단체 인준 문제가 각각 화근이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보성군 에서는 운영비 감사를 준비하는 공무원들에게 체육회장이 욕설과 막말을 해 보성군 공무원 노조가 체육회장을 고발을 했으며, 강진군에서는 체육회장이 공무원을 폭행을 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렇게 민선 체육회 첫해부터 체육회장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체육회 예산은 과거처럼 시군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지위가 격상된 선출직 회장은 전과 다른 면모를 원해 갈등의 불씨가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행구 전남 기획홍보부장은 “체육회장들하고 시군 관계 공무원들 사이에 서로 소통이 부족했고, 체육을 위해서 너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까 서로간의 욕심 때문에 충돌이 있지 않는가 본다”고 했다.

그래서 전남 시군 체육회마다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설치해 내부 비위행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위원들이 자신들의 임명권자를 징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급단체인 전남체육회도 시군체육회에 대한 별다른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시군 예산에 종속된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체육회의 악습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시군 체육회 자체 수익사업을 모색하기는 어려워 해답이 요원한 실정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