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중국 헤이룽장성 쑹화강 지류인 망니우강에서 지난 21일 하천 오염사고가 발생,시민들이 앞다퉈 생수를 사재기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오염사고는 지난 21일 지린시의 한 화공회사에서 공업폐수를 하천으로 무단으로 배출하면서 발생했다. 현재 이 회사 대표와 공장 책임자는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약 5㎞에 걸쳐 형성된 오염띠는 지린시 공무원과 주민들이 긴급 방제 작업으로 일단 모두 제거된 상태다. 또한 본류인 쑹화강에서는 아직까지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쑹화강 하류 지역 하얼빈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쑹화강 오염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지린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쑹화강을 벤젠으로 오염시켜 쑹화강 인접 도시 주민들이 수개월동안 상수도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러시아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중국 북부의 젖줄인 황허에 12t의 디젤유가 흘러들어 하류 산둥성의 63개 취수구가 폐쇄되는 등 크고 작은 하천 오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