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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남 농특산물은 ‘라이브 커머스’로 사세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로 농특산물 판매 대박을 터뜨렸던 전남도가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라이브 커머스(생방송 전자상거래)’판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유통채널의 핵심으로 평가되고 있는 데다,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코로나 시대에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비자가 모바일을 통해 쉽게 상품 구매가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농수축산물의 실시간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생방송·Live streaming)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E-commerce)의 합성어로, TV홈쇼핑처럼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말한다. TV홈쇼핑과 달리 시청자와 생산자가 함께 소통하는 양방향 미디어 커머스며, TV홈쇼핑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대상자는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 입점했거나 입점 예정인 업체로, 시·군 사업자 선정 심의회를 통해 제품 적합성과 가격 등을 종합평가해 20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셀럽 인건비, 쇼핑 지원금 등 라이브 커머스 운영비 3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쇼핑라이브 1회를 60분으로 구성해 2개 업체 제품을 30분씩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 네이버 쇼핑라이브 ‘남도장터 브랜드관’을 통해 송출하게 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온라인 소비 증가에 따른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 내에 ‘남도장터 브랜드관’을 운영,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한 결과 6억 원의 매출을 올려 농특산물 판로 확대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함평군이 판매한 친환경쌀 ‘우렁색시미’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일 방송을 통해 1억4583만 원의 매출을 올려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라이브 커머스와 시·군 축제와도 연계해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촉진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축제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추진하는 시·군과 사전 협업을 통해 방송 시기, 판매 품목·수량 등을 논의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광양시 매실농가의 가공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홈코노미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거래 상품의 다양화와 매출 증대에 나서 판로에 어려움이 있는 영세 중소농과 농식품 제조·가공업체까지 판매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누적 최대 시청뷰인 1억뷰와 국내 포털사이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어 접근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업계 최저 수수료(8.7%)로 생산자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