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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19로 외출이나 외식을 자제하면서 배달 음식이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장에 들어가는 아이스 팩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데 처리 비용과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최근 대구경북 일부 지자체에서 재사용 사업을 하고 있다.

대구 문화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경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재활용품 수거함 한 쪽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놓여 있다. 이 아파트에서만 일주일에 삼백 개 정도.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오백 개 정도가 모인다.

신윤정/경산시 사동"그냥 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된다고 알고 있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또 버려서 폐기 되기에는 환경에 안 좋을 것 같고, 이런 생각에 집에 계속 쌓여 만 있었거든요?"

경산의 한 단체는 지난 3월부터 이 아파트에서 이 처럼 아이스팩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천 개 정도를 모아 씻은 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시민들은 종량제 봉투값을 줄이고 상인은 아이스 팩 구매비를 아낄 수 있다.

"이 같은 고흡수성 수지로 만든 아이스 팩은 수분이 많아 불에 태우기 어렵고 땅에 묻으면 5백 년이 넘어야 분해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하수구에 흘려 보내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수질이 오염되는 만큼 환경을 위해서도 아이스팩 재사용은 '일석 삼조'인 셈이다.

하지만 환경에 관심 있는 일부 단체의 활동만으로는 역 부족이다. 지자체가 아이스팩 재사용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다.

박정애/경산마더센터 대표"이게 소문이 나면서 다른 아파트 주민들께서 "우리 아파트도 좀 해 줄 수 없냐"고 계속 요구가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도저히 이게 감당이 안 되고 해 보니 반응은 너무 좋고.."

대구에서는 남구와 수성구, 북구와 달성군, 중구 등에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천과 포항, 안동과 경주 등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처리 비용도 절감되지만 무엇보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