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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행성 게임업체들의 영상물 등급심의 위원회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의하면,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해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사행성 게임 '황금성'을 둘러싼 이 단체 대표 김민석 씨의 로비 의혹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황금성 제작업체 현대코리아로부터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사행성이 짙은 황금성은 지난해 3월 영등위에서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아 전국에 만 5천여 대가 유통됐다.

김 씨는 지난 2003년 회장 선거 과정에서 현대코리아 측에서 선거 자금을 지원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대구에서 황금성 게임기 150대를 갖춘 성인게임장을 다른 사람 명의로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자택 압수수색에 대비해 USB 저장장치와 휴대전화 등을 부수고 통장과 장부를 찢기도 해 급히 숨겨야 했던 비리 증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하고, 조만간 영등위 심의위원들을 불러 로비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황금성을 신호탄으로 이번 수사의 핵심인 사행성 게임업체들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