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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곤 화순군수가 지난 2일 화순군 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정치 향방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런 갑작스런 깜짝 발표로 군수 측근은 물론 공직자 모두가 아쉬움을 느끼게 한 향방 발표였다

구충곤 화순군수의 발표는 군수 불출마 선언이 아닌 “군수보다 더큰 길을 택하겠다” 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내용은 똑 같지만 경색된 표현 보다는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유연하고 여유로운 자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군민들에게 “베풀어 주신 성원에 더 큰 정치로 보답 하겠다”고 말해 예의를 갖춘 발표문이었다.

수개월 전 파인뉴스 기자와 면담시에도 3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갑작스런 발표를 하면서 구 군수는 화순군수 선거가 아닌 ‘더 큰 정치를 펼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구충곤 군수는 대선 주자였던 정세균 후보와는 상당한 기간 친분을 나눈 사이로서 군수 보다는 국회의원이나 중앙 정치를 해 보라는 언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겠느냐 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와 같은 길을 택한것은 현재 화순과 나주가 하나의 선거구로 편정되어 있으나 나주의 인구가 계속 증가되고 화순은 감소한 형편으로서 나주가 독립적인 선거구로 성장하게 되면 화순은 결국 분리되어 인근의 보성군 또는 장흥군 강진군 등으로 구성된 선거구가 재 구성 됐을 때 화순출신이 출마하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군수 불출마 선언을 앞당겨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군수가 한 말에서 “이제 저는 더 큰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한다,” 며 “군민 여러분의 격려는 늘 저에게 큰 용기와 지혜를 주셨다, 화순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는 뜻이 국회의원 출마설이 유력할 것이라는 정계의 분석이다.

이어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언제나 분에 넘치는 애정과 성원으로 군정발전에 힘을 보태주시고, 저를 북돋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 군수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민선 7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그래도 구충곤 군수가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말 아름다운 이별의 묘사 였으나 다시 만날 수 있는 여운을 남긴 말이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화순 사는 자부심’을 슬로건으로 민주당 화순군수 후보로 출마, 득표율 70.31%로 당선 되었으며 재선에 성공했으며, 경력은 연청 전남지부 회장,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전남도립대 총장 등을 역임한바 있었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3일) 전북이 고향인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게 되어 합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