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내년 초 과거 과거 여러 가지 원인으로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키로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 전남지역 정가는 찬반으로 술렁이고 있다. 중앙당이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통합을 통한 집토끼를 총결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찬반으로 요동을 치고 있는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복당의 대사면은 과거 탈당자 대부분이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분당 사태 때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했던 당원들이며, 이들은 주로 호남 지역 인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화순의 경우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공천 문제로 탈당한 경우가 발생했으나 이러한 탈당도 해당 행위로 간주해 감점 요소로 보아 왔기 때문에 이번 대사면은 유권자들에게 대단한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탈당자에 대한 복당 허용에 공천과정에서의 감점까지 없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을 중심으로 환영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일부 입지자들은 ‘그동안 당을 지켜온 이유가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다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중차대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입지자들은 공식적으로 반발을 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부 사면에 대해 환영한 입지자는 “탈당의 사유가 해당행위를 위한 틸당이 아니고 지구당 위원장의 불공정한 공천으로 인한 탈당임에도 이를 감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불공정한 사례로 이번 중앙당의 처사에 환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면을 반대한 한 출마 예정자는 “대선을 앞두고 당의 확대 차원에서 과거 탈당자에 대한 복당은 예상됐었지만, 공천과정에서 감점까지 없애준다면 그동안 당을 지키며 애써온 사람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당은 시켜주더라도 당헌·당규에 규정한 공천과정에서의 감점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향후 당헌, 당규 개정을 통해 복당자와 당의 불공정 탈당에 대한 페널티를 없앨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군 사이에서 반발과 환영이 있을 것이지만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서는 당헌, 당규에 고의성이 없는 해당해위가 아닌 탈당한 입지에 대해서는 감점의 조치는 없어야 할 것이다.

한편 화순의 군수출마 입지자 중 부득이한 탈당을 한 당원은 현재 민주당에 입당한 사례는 2~3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