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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납품 비리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광주지역 한 신설학교에서 기자재를 높은 값에 납품하도록 해주고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이 터져 나와 교육계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제는 학교 납품과 관련한 비리가 공공연하게 만연되고 있지만 제도적 개선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장비 구입 리베이트 2백만원. 어학실 리베이트 3백만원. 사무기 구입 리베이트 백만원 등 2천 5백 8십만원". 이 문건은 지난달 광주 S중학교 전 교장이 행정실장에게 중간결산을 하자며 자료를 요구하자 행정실장이 교장에게 건넨 리베이트 목록이다.

리베이트를 받아 일부는 돌려 줬다는 확인서 까지 있지만 누가 얼마를 받아 어떻게 했는지는 현재 경찰이 조사중이다. 개교를 앞 둔 신설학교에서 발생하는 업체와 학교와의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파장이 확산되자 광주시 교육청은 뒤늦게 교장과 행정실장을 직위 해지했지만 교육계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고 있다.

행정실장의 교체를 요구해온 전 교장의 요구를 묵살해온 교육청이 교장의 직무수행능력 부족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의 이 학교에서는 도서실 등 특수교실의 의자가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지불된 사실도 시민단체 조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돈을 내면 업체는 사례비로 학교 관계자에 리베이트를 주게되는데 심증만 있고 확증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비리의 악순환에 대해 이제는 뿌리뽑아야 한다고 시민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우선 교육계의 도덕성 회복과 광주시 교육청의 하나마나한 감사 시스템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으로 시민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잘못된 납품 리베이트 관행이 저질의 학교 제품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학생들이 떠 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각성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