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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 되었을 때 내가 직접 겪었던 5·18 광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데뷔해 ‘에로 영화 감독’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 지역 출신 봉만대(36) 영화감독이 최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영화 ‘괴물’과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제의 공포물 ‘신데렐라’를 감독한 봉감독은 인터뷰에서 제작 배경과 전국 관객2위의 소감 그리고 광주의 추억 등에 대한 질문에서 특유의 솔직담으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영화‘신데렐라’에 대해서는 제작 단계부터 일반적인 공포영화와 차별을 두고 싶었고 단순한 공포 영화보다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관객들이 엄청 ‘센’ 영화로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덜’ 무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광주 출신으로서 성장과정의 추억은 고등학교 시절 예대를 가겠다고 하는 친구 세 명과 ‘(인문계 수업엔 관심 없으니)수업료를 돌려주세요’라는 연극을 했다가 정학 당할 뻔하기도 하는 등 재미있고 유쾌한 기억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차기작은 어떤 작품인가라는 질문에서 “아직 계획은 없지만 광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내가 직접 겪었던 5·18을 다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 시기는 지금이 아닌 거장이 되었을 때라고 선을 그은 봉감독은 “앞으로 관객들 마음을 ‘확실히 지져부릴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제작 중인 ‘화려한 외출’(이준기 등 출연)에 이어 5·18 당시의 광주상황을 다룬 또 하나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